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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물회 '이어도회식당'

휴가철이 다가왔읍니다. 마음 같아서는 날을 넉넉하게 잡고 경치 좋은 곳으로 멀리 떠나고 싶지만 맞벌이를 하다보니 휴가 날짜 맞추기가 쉽지 않아 겨우 하루 시간내어 포항을 다녀왔읍니다. 대구근교에서 바다구경 갈만한 곳이 포항과 부산이 있겠는데요. 접근성으로 따지면 포항만한 곳이 없겠지요. 전 날은 송도에서 조개구이를 먹고 점심은 물회를 먹자고 이미 정해놓았읍니다. 사실 물회는 양념장맛으로 먹는지라 어딜가든 다 비슷비슷하다 생각하는데요.. 모르는 가게에 도전하기 보다는 그래도 예전에 자주 방문하여 맛을 알고있는 곳이 편하지요. 방문하려던 물회가게는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환여횟집이었는데요. 몇 년전만 하여도 점심시간에 딱 맞추어 가면 줄서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정도였는데 작년에 리모델링 한 후 인기가 ..

기록 2022.08.24

대구 노포 중화비빔밥 '용정반점'

대구가 중화비빔밥이라는 메뉴가 탄생한 도시이다보니 대부분의 중식가게에서 중화비빔밥을 판매하고 있읍니다. 원조로 매스컴에 잘 알려진 유창반점과 특이하게 시간대별로 운영하는 수봉반점등.. 대구에는 중화비빔밥 맛집이 많은데요. 가게마다 가지각색의 다른 맛이 있어서 중화비빔밥 투어를 하여도 꽤나 재미있읍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성로에 위치한 용정반점에서 이 메뉴를 맛있게 먹었읍니다. 당시 7년 전 즈음인, 2015년 여름무렵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세월이 많이 지난터라 폐업했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성로에 위치한 카페에 볼 일이 있어서 길을 지나가던 중 우연히 용정반점을 발견하였읍니다. 예전에는 통신골목 인근 피어싱샵이 많은 골목에 위치하여있었는데 자리를 옮기셨는지 지금은 투썸플레이스 동성로 광장점 뒷편 골목에서 영업..

기록 2022.08.15

경주 현지인맛집 '용강국밥'

젊었을 적, 경주에서 몇 년 장사를 한 적이 있었읍니다. 당시 용강동 삼환나우빌 인근 원룸에 거주를 하면서 개인적인 여가시간 없이 가게와 집을 오가는 산업역군의 생활을 했었는데요. 제가 거주하는 원룸 앞에 맛있는 국밥가게가 있어서 아침에 뜨끈한 국밥 한 그릇 먹고 힘내서 가게일을 한 기억이 있는 감사한 가게이지요. 나이를 먹다보면 젊을 적 고생했었던 기억도 아름다운 추억이 됩니다. 문득 그 추억의 맛이 불현듯 생각나어 경주로 길을 나섰읍니다. 상 호 : 용강국밥 위 치 : 경북 경주시 승삼3길 16 당시 동네에서 이른 새벽 영업하는 음식점이 용강국밥이 유일하여서 이른 아침, 가게는 출근 전 아침식사를 하는 손님들로 붐비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다 보니 어느새 경주 현지인 맛집이 되어버려 경주로 관광..

기록 2022.08.12

청도 와인터널 '감그린'

입추가 지나어 선선한 가을맞이를 기대하였는데 오히려 날이 더욱 습해져서 여름보다 뜨거운 가을을 맞이하였읍니다. 입추를 맞이하여 경치 좋은 곳을 거닐어 볼까 하였는데 도저히 걸을 수 있는 날씨가 아닌지라 그냥 차를 타고 청도 와인터널로 나섰읍니다. 약관에서 불혹의 나이가 되어버렸는데도 와인터널의 모습은 그때의 그것 그대로 입니다. 어릴 적 여행을 가면 예쁜 경관만 눈에 담고 돌아오기 마련인이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여행지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구입하여 수집하는 이상한 취미가 생겨버렸네요. 와인터널을 방문한김에 그곳에서 판매하는 특산품의 개념인 감와인 '감그린'을 구매하였읍니다. 일종의 브랜딩이다 보니 기본형과 고급형으로 나뉘어져 있읍니다. 근무하시는 직원분에게 여쭈어 보니 판매하는 두 라인 모두 도수는 12도..

기록 2022.08.10

BTS 와인 '비고르'

제가 어렸을 적에는 국내 와인시장이 활성화 되질 않아서 고오급 양식집에서 비싼 값을 지불하고 마실 수 있는, 칠순잔치에서나 마실 수 있는 호화로운 주류로 기억합니다. 요즈음은 젊은층의 공격적인 와인소비로 국내 와인시장이 매우 활성화 되었읍니다. 처음은 홈플러스,이마트등 큰 마트에서의 와인판매를 필두로 이제는 동네 앞 편의점에서도 쉽사리 와인을 구매 할 수 있는 좋은 세상입니다. 심지어 편의점 브랜드에서도 와인을 자체 출시하는 것을 보아 와인소비가 확대되었음이 틀림없읍니다. 이렇게 와인시장이 확대됨에 따라서 좋은 가격에 와인을 구매 할 수 있는 로드샵도 많이 생기는 추세입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와인만 소비하다 동네 인근에 새로 와인샵이 오픈하여서 방문해보았읍니다. 날이 무덥지만, 문전박대를 피하고자 격식..

기록 2022.08.09

대구 종로 '제주곤이칼국수'

날씨가 좋아서 집사람과 모처럼 나들이를 나섰읍니다. 쉬는 날 바깥 바람 쐬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바로 힐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동네 근처 음식점은 질리게 먹은터라 괜시리 무드를 잡으려 도심가인 동성로로 먼 길을 나섰읍니다. 주말에 방문한지라 동성로에는 많은 인파들이 삼삼오오 모여 정신이 없네요.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피하고자 비교적 한적한 종로쪽으로 이동하였읍니다. 사거리에 가게가 새로 생겼는데요. 궁금증을 유발하여 방문을 결정하였읍니다. 상 호 : 제주곤이칼국수 위 치 : 대구 종로 42 영업 시간 : 11 : 30 - 24 : 00 내부에 들어서니 종업원이 친절하게 접객하여 줍니다. 식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방문하여서 가게는 한적한 편이었읍니다. 종로 먹자골목은 대부분 고깃집이 위치해있는데 이..

기록 2022.07.28

냉장고를 떠나보내며.

엊그제 냉장고에 있던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버렸읍니다. 문이 덜 닫혔나 의심해보았는데 코드가 꽂혀진 것을 보아하니 냉장고의 기능이 고장난게 틀림없읍니다. 보통 전자제품의 수명이 10년인데 26년을 썼으니 이녀석도 버틸만큼 버텨낸것이죠. 아무래도 수리가 불가능 할 것 같아서 새 냉장고 구입을 결정하면서 고장난 냉장고를 밖에다 내기로 결정하였읍니다. 마음을 먹고 옮기려는 찰나 냉장고는 자신을 봐달라며 더욱 더 큰 소리를 내기시작합니다. 울어대는 냉장고를 보며 일말의 희망이 있을까 AS센터에 연락을 해보았는데 부품이 없답니다. '미안하다' 냉장고를 들어 밖에다 내었읍니다. 텅 빈 냉장고의 자리를 보면서 오래된 가족을 떠나보낸 듯 하여 가슴 한 켠이 뭉클합니다. 26년의 세월을 함께 했으니깐요. 그동안 속 한번 ..

기록 2022.07.14

청주 복대동 지웰시티 '구이구이쪽갈비'

복덕방에서 연락이 와 잠시 볼 일을 보러 청주에 다녀왔읍니다. 일정이 빨리 끝나면 곧바로 대구로 나설 생각이었는데 말이 길어지는 바람에 늦게 끝나어 청주에 거주하는 친우와 저녁겸 술상을 같이 하였읍니다. 친우놈이 먼 길을 와 대접을 해준다며 번화가인 지웰시티로 가게되었읍니다. 예전에만 하더라도 지웰시티 자리에는 대농그룹에서 운영하는 방직공장이 위치하여 있었는데 파산 후 애물단지가 되어 허허벌판이었읍니다. 하지만 운좋게 복합단지 개발 추진으로 인하여 아파트가 들어서며 발전이 되었읍니다. 제 기억엔 당시,변방에다가 생활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여 미분양이 많이 났었는데 현대백화점이 삽을 뜨면서 상황이 반등되어 발전에 가속도가 붙어 현재까지 이르었읍니다. 즐비한 아파트들과 점빵들이 가득한 모습을 보면서 격세지감..

기록 2022.06.30

강남 초밥 '은행골'

서라벌에 약속이 있어 강남까지 먼 길을 오게 되었읍니다. 기차를 타고 오다보니 약속시간보다 다소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하였읍니다. 공복인 상태에서 길을 나선지라 허기가 상당히 졌읍니다. 문득 오래전 신사동에서 먹은 초밥이 생각나어 오랜만에 은행골을 또다시 방문하였읍니다. 신사역에서 내리어 8번출구에서 주욱 올라오면 스타벅스 맞은편 2층에 위치하여있읍니다. 가는길에 혹여나 찾지못할까봐 친절하게 이정표가 보입니다. 은행골은 6년만에 재방문하는 것 같읍니다. 당시 기억하던 상가들 대부분이 다른 상가로 바뀌었는데 유일하게 은행골은 계속 영업을 영위하고 있어서 무척 반가웠읍니다. 당시 6년 전 브레이크 타임이 유일하게 없는 가게라 늦은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늦은 점심을 하는 손님들에 대한 배려였는지 아직까지..

기록 2022.06.22

돈을 벌다가도 망가지는 이유

나이가 들다보니 친우들과 다같이 모일 수 있는 날은 경조사 밖에 없는 것 같읍니다. 얼마 전 동창놈이 세상을 떠나어 친우들과 향밥을 주러 가었읍니다.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잘 나가던 장사쟁이였는데 사업이 찌그러져 비관한 나머지 좋지않은 선택을 한 것 같읍니다. 소비 패턴이라는 것이 참 무섭읍니다. 그것은 뱃가죽과도 같아서 한 번 늘어나 버리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려놓기가 힘듭니다. 특히 사업이나 장사가 잘 되어 월 오천, 일억을 벌면서 주말이면 서라벌 고급 닷찌에서 스시장인이 한줌한줌 쥐어주는 샤리를 간장에 찍어 먹으며 한 병에 이만엔하는 청주를 들이붓다보면 말입니다. 장사가 찌그라져 일하는 직원들 월급을 주기도 벅찰때도 법인카드로 서라벌 닷찌집에서 술을 들이킵니다. 인생에는 돈이 들어오는 대운시기가 있는데..

기록 2022.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