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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다가도 망가지는 이유

thegay 2022. 6. 21. 18:45

나이가 들다보니 친우들과

다같이 모일 수 있는 날은

경조사 밖에 없는 것 같읍니다.

 

얼마 전 동창놈이 세상을 떠나어

친우들과 향밥을 주러 가었읍니다.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잘 나가던 장사쟁이였는데

사업이 찌그러져 비관한 나머지

좋지않은 선택을 한 것 같읍니다.

 

소비 패턴이라는 것이 참 무섭읍니다.

그것은 뱃가죽과도 같아서

한 번 늘어나 버리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려놓기가 힘듭니다.

 

특히 사업이나 장사가 잘 되어

월 오천, 일억을 벌면서 

주말이면 서라벌 고급 닷찌에서

스시장인이 한줌한줌 쥐어주는

샤리를 간장에 찍어 먹으며

한 병에 이만엔하는 청주를

들이붓다보면 말입니다.

 

장사가 찌그라져 일하는 직원들

월급을 주기도 벅찰때도

법인카드로 서라벌 닷찌집에서

술을 들이킵니다.

 

인생에는 돈이 들어오는 

대운시기가 있는데 

이 시기에 스스로를 경계하여야합니다.

 

장사치가 운이 좋아 월 이삼천 벌게되면

가장 먼저 하는 양아치짓이 벤스지랄과 

새벽시장 장보러 가는 것도 직원에게 맡겨버린채

대낮에 골프지랄을 하러 갑니다.

 

 구두바닥과 벨트에 알지도 못하는

미국말로 자기이름 석자를 박아버리는

한심한 짓도 하게 됩니다.

 

장사와 사업의 끝은 부도입니다.

겁없이 소비가죽을 늘려버리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읍니다.

 

언제 올지 모를 부도를 경계하는 동시에

항상 소비패턴을 경계하여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