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와인 '비고르'

제가 어렸을 적에는 국내 와인시장이 활성화 되질 않아서

고오급 양식집에서 비싼 값을 지불하고 마실 수 있는,

칠순잔치에서나 마실 수 있는

호화로운 주류로 기억합니다.

 

요즈음은 젊은층의 공격적인 와인소비로 

국내 와인시장이 매우 활성화 되었읍니다.

 

처음은 홈플러스,이마트등 큰 마트에서의

와인판매를 필두로

이제는 동네 앞 편의점에서도 

쉽사리 와인을 구매 할 수 있는 좋은 세상입니다.

 

심지어 편의점 브랜드에서도 

와인을 자체 출시하는 것을 보아 

와인소비가 확대되었음이 틀림없읍니다.

 

이렇게 와인시장이 확대됨에 따라서 

좋은 가격에 와인을 구매 할 수 있는

로드샵도 많이 생기는 추세입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와인만 소비하다

동네 인근에 새로 와인샵이 오픈하여서

방문해보았읍니다.

 

날이 무덥지만, 문전박대를 피하고자

격식을 차려 흰 와이샤쓰와

쓰리피스 자켓을 걸치고 

길을 나섰읍니다.

 

그래도 슈트차림이라 마스터께서 

친절하게 맞이해주셨읍니다.

 

진열대 한 켠

원 플러스 원, 15,000원의 상품에

눈이 갔지만 첫 방문이라 

사회적 체면을 생각하여 참았읍니다.

 

마스터께서 찾으시는 와인을 여쭈어 보셔서

연예인들이 마시는 와인이 있냐 물어보니

마침,BTS의 정국이가 마신 와인이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아서 구매하고

집에서 개봉을 하였읍니다.

 

이태리 동부의 와인 명가

'우마니론끼'에서 생산한 

비고르입니다.

 

비고르는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레드와인을 선호하여서 레드로 선택하였읍니다.

 

품종은 산시오베제 75% ,메를로 25% 입니다.

 

이탈리아 와인 명가이다 보니 

이탈리아 토종 포도 품종인 산시오베제를 

사용한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가는 46,000원인데 

와인샵에서 할인가로 엄청 저렴하게 구입하였읍니다.

 

월드스타 BTS의 정국이 소비한 와인이라

비싸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기우였읍니다.

 

도수는 13도, 레드와인은 육류와 잘 어울리지요.

교촌치킨 허니콤보와 페어링 하였읍니다.

 

오픈하였을 때 처음 느껴진 향은 

레드베리의 느낌입니다.

 

시간이 점차 지나자

부드럽고 은은한 스파이시함과

블랙베리의 향을 느낄 수 있었읍니다.

 

크게 무겁지 않은 바디감이 살짝 아쉬웠습니다만

적절한 탄닌감과 산미가 잘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빠지는 부분없이

데일리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라 생각됩니다.

 

월드스타의 기운을 얻어 하는 일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가을이 오는가 했는데 

요즈음 부쩍 날이 습하고 더워지고 있읍니다.

 

이웃님들 모두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