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경주 현지인맛집 '용강국밥'

thegay 2022. 8. 12. 14:49

젊었을 적, 경주에서 몇 년 장사를 한 적이 있었읍니다.

당시 용강동 삼환나우빌 인근 원룸에 거주를 하면서

개인적인 여가시간 없이 가게와 집을 오가는

산업역군의 생활을 했었는데요.

 

 제가 거주하는 원룸 앞에 

맛있는 국밥가게가 있어서 

아침에 뜨끈한 국밥 한 그릇 먹고 

힘내서 가게일을 한 기억이 있는

감사한 가게이지요.

 

나이를 먹다보면 젊을 적

고생했었던 기억도

아름다운 추억이 됩니다.

 

 문득 그 추억의 맛이 불현듯 생각나어

경주로 길을 나섰읍니다.

 


상 호 : 용강국밥

위 치 : 경북 경주시 승삼3길 16


당시 동네에서 이른 새벽 영업하는

음식점이 용강국밥이 유일하여서

이른 아침, 가게는 출근 전

아침식사를 하는 손님들로 붐비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다 보니 

어느새 경주 현지인 맛집이 되어버려

경주로 관광오는 관광객들도

찾아오는 가게가 되어버린 것 같읍니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돼지국밥의 가격이 9,000원을 하는 것을 보며

세월의 흐름이 실감나었읍니다.

 

돼지국밥도 좋지만 

용강국밥에 들리면 수육백반을 먹어주어야 하지요.

물가가 많이 올라 가격이 13,000원이었지만

후회없이 먹었던 메뉴이기에

망설임없이 주문을 하였읍니다.

 

손님이 없을 때에도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테이블과 

종지들을 닦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청결하게 관리를 하시니

오래오래 영업을 영위하실만하다 생각이 들었읍니다.

 

수육백반

주문한지 얼마 안되어 수육백반이 빠르게 준비되었읍니다.

주문 전에는 다소 가격이 비싸다 생각이 되었는데

막상 구성을 보니 납득이 가었읍니다.

 

푹 고아진 따뜻한 국물과

다양한 종류의 곁들임 찬에 

침샘이 고입니다.

 

물가가 많이 올라 고기집에서도

다소 귀여운 양의 채소를 제공하는데요.

용강국밥은 1인상이라도 푸짐하게 채소가 제공됩니다.

 

수육

제공된 수육의 양에 입이 떡 하니 벌어집니다.

수육은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하게 섞이게

썰어주셔서 입안 가득 씹히는 식감이 

가히 예술입니다.

 

싱싱한 채소에 야들야들한 수육을 올려

무말랭이와 마늘쌈장을 곁들여 먹으니

수라상이 부럽지 않습니다.

 

예전의 맛과 변함없어서

젊을 적 추억이 생각나어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졌읍니다.

 

방문하신다면 돼지국밥도 좋지만

조금 더 값을 보태어 다양한 구성을 

즐길 수 있는 수육백반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