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청도 와인터널 '감그린'

thegay 2022. 8. 10. 16:12

입추가 지나어 선선한 가을맞이를 기대하였는데

오히려 날이 더욱 습해져서

여름보다 뜨거운 가을을 맞이하였읍니다.

 

입추를 맞이하여 경치 좋은 곳을 거닐어 볼까 하였는데 

도저히 걸을 수 있는 날씨가 아닌지라 

그냥 차를 타고 청도 와인터널로 나섰읍니다.

 

약관에서 불혹의 나이가 되어버렸는데도

와인터널의 모습은 그때의 그것 그대로 입니다.

 

어릴 적 여행을 가면 예쁜 경관만 눈에 담고

돌아오기 마련인이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여행지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구입하여 

수집하는 이상한 취미가 생겨버렸네요.

 

 와인터널을 방문한김에 그곳에서 판매하는

특산품의 개념인 감와인 '감그린'을 구매하였읍니다.

 

일종의 브랜딩이다 보니 

기본형과 고급형으로 나뉘어져 있읍니다.

 

근무하시는 직원분에게 여쭈어 보니

판매하는 두 라인 모두 도수는 12도로 동일하며

바디감에서 상이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귀가하여 혼자 마실 터라 가격이 저렴한

레귤러로 구입하였읍니다.

 

대략 번역해보니 

100년 전통의 와인터널에서 숙성된

감와인은 탄닌감이 풍부하며 

 최고의 맛을 품은 고급 와인이라는 글귀입니다.

 

일단 저렴한 가격대이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개봉하여 시음을 해보았읍니다.

 

일반적인 와인에서는 산미와 당도가 

어느정도 균형이 잡혀있는데 

감와인에서는 신맛이 다소 강하게 느껴졌읍니다.

 

감와인이라서 그런지 색도 노랗고 

신맛이 강하니 생소하기도 하였지만

꽤나 재밌는 맛이었읍니다.

 

감 특유의 떫은 맛도 있어서 

홍초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일반적인 와인의 도수와 같은

12도인데도 바디감이 매우 가벼워

식전주로 먹기 적절한 것 같네요.

 

관광지인 와인터널에서

지역 특산물인 감을 이용하여

와인을 만든다는 발상이 탁월한 것 같읍니다.

 

그래도 지인 선물용으로 생각하신다면

바디감이 가벼운 레귤러라인 보다는

묵직한 스페셜라인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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