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대구 동성로 노포 '청춘라면'

thegay 2022. 6. 7. 16:17

전 날, 비가 와서 습할 줄 알았으나

습도 55%.

3m/s 동향 바람으로 인하여

날이 꽤나 선선하였읍니다.

 

이런 선선한 날에는

뜨끈뜨끈한 라면에 찬밥 말아먹으며

땀한방울 흘려주는게 웰빙입니다.

 

불현듯 예전에 방문한 동성로 안쪽

라면집이 생각나어

방문을 결정하였읍니다.

 

시내로 나서는 건 매우 오랜만이라

장롱 속에 고이 아껴둔

헤지스 와이샤쓰로 멋을 내어

나들이해봅니다.

 

 

아마 8년전 즈음이

마지막 방문인 듯한 기억이 납니다.

 

모진 세월의 풍파속에도

여전히 입간판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여서

오랜 친우를 만난 듯이 반가웠읍니다.

 

매장이 지하에 위치하여 있는데요.

무릎 보호대를 하고 나서길 천만다행입니다.

 

 

예전 방문했을 저억과 변한 것 없이

다름이 없어서

매우 반가웠읍니다.

 

차림표는 프린트가 되어있어서 

세련되어 보입니다.

 

매우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있읍니다.

8년 전 쯤, 데모하다 만난 곱분이가 

짬뽕면을 먹으며 맵다고 흘린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 준 기억이 나서 

헛웃음을 지었읍니다.

 

이 날 주문은

짬뽕면으로 주문을 하였읍니다.

 

조리시간이 긴 음식이 아니라서

주방에서 뚝딱뚝딱 만들어 내어 줍니다.

 

물가상승으로 인하여 코히 한 잔도 

오천원에 육박하는 각박한 세상속에서

사천원이라는 가격에 밥까지 내어 주는 

인심에 주름진 눈가에서 눈물이 맺힙니다.

 

짬뽕면안에는 어묵과 떡국 떡, 그리고 

만두가 예쁘게 자리합니다.

 

내어주신 공깃밥도 찬 밥인지라 

따끈따끈한 궁물에 

말아먹으니 진미가 따로 없읍니다.

 

 가게는 그대로인데 저만 세월의 풍파를 맞은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먹는 내내 

가슴한켠이 뭉클하였읍니다.

 

대구에서 노포맛집을 경험해보고싶으시다면

동성로에 위치한 청춘라면을 방문해보시는 것을

권유드리는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