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대구 종로 약령시 '마담국밥'

thegay 2022. 6. 12. 12:22

주기적으로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왔지만

요즈음 개인적인 약속과 볼 일이 많아

몸관리를 소홀히 하던 탓에 

허리가 많이 쑤십니다.

 

허리에 좋은 약초를 구매하러

종로안 약령시를 들리게 되었읍니다.

 

예전 종로는 기생집을 비롯하여

다방들이 즐비하여 있었는데

거즘 사라지고 술집을 비롯하여

고깃집이 많이들 생겨났읍니다.

 

기억 속 다도방들이 없어진탓일까

예전과 다른 종로 모습에

격세지감을 느끼며 

마음이 꽤나 아팠지만 그것도 잠시 

즐비한 약재장에서 한약재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잠시 혼이 빠졌읍니다.

 

약초를 구매하고 저잣거리를 

구경하는 사이 배꼽시계가 울립니다.

 

시장하여 근처에 위치한 국밥집을 

들리었읍니다.


상 호 : 마담국밥

주 소 : 대구광역시 중구 종로2가 16


요즈음 식당은 경쟁이 과도하여

위생과 겉으로 보이는

인텔리어가 중요하다보니

국밥집인데도 매우 세련되었읍니다.

 

세련된 외관과는 다르게 

다소 불친절한 접객태도는 불만스러웠읍니다.

 

국밥가격이 기본적으로 

팔천원이었는데 아무래도

저잣거리 중심에 위치하다보니

가격은 납득이 되었읍니다.

 

뜨끈한 돼지국밥과 

국밥에 빠질 수 없는 단착친구인

쇠주도 같이 주문을 하였읍니다.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양념장들이 같이 제공되어 좋습니다.

밥이 따로 제공되어서 좋았읍니다.

 

예전엔 밥솥같이 밥을 따뜻하게 보관해주는

보온기술이 따로 없어서

 따뜻한 국물을 식은밥에 여러차레 

부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토렴식국밥 밖에 없었는데

언제든 식당에서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의 발전을

느낍니다.

 

따로 간을 하지 않은 육수라 

다데기와 새우젓을 첨가하여 먹었읍니다.

 

뚝배기 그릇이 큰 탓에 

살코기양이 뚝배기에 비해

미미하다 느껴졌는데

실제로 먹다보니 돼지 살코기의 양이

확실히 부족하다 

느껴지어 아쉬웠읍니다.

 

하지만 국물의 맛은 한

약재가 들어간 듯하여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읍니다.

 

아무래도 돼지로 

육수를 우려내어 

옛날 주막에서 먹던

국밥맛과는 맛이 상이하였읍니다.

 

옛날엔 돼지를 사육하는데에

문제가 있어 주막에서 팔던

국밥엔 개고기가 들어갔지요.

 

돼지는 사람먹던 것을 사료로 먹여

키워야하는 가축이기 때문에 

예전엔 한국이 못살적에

돼지를 키우기가 어려워

돼지고기는 잔칫날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읍니다.

 

한국이 빠르게 발전하여 

돼지고기가 쉬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읍니다.

 

산업역군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깨달으며 눈시울에 붉어집니다.